묻거나, 그냥
왁뿌를 깹니다
질문을 담으면 한 문장의 답을 듣고, 운이 좋으면 하루 한 번 오늘의 운세를 발견하는 작은 웹게임이에요. 앱 설치도 회원가입도 없어요.
왁뿌가 뭐냐면
겉보기엔 그냥 동그란 공이에요. 복숭아색 비슷한 분홍빛이고 만지면 왁스처럼 말랑할 것 같지만 — 화면 너머라 진짜로 만져보진 못하죠.
이걸 톡톡 누르면 균열이 생겨요. 표면이 찌그러지고 껍질이 벗겨지다가, 어느 순간 탁 깨지면서 안에 든 게 나와요. 질문을 넣어뒀으면 거기에 대한 짧은 대답, 안 넣었으면 그냥 끝. 그런데 가끔 — 20% 확률로 — 전혀 다른 게 튀어나와요. 오늘의 운세입니다.
✨ 운세는 이렇게 찾아와요
평범하게 깨지는 줄 알았는데 균열 사이로 금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하면 그게 신호예요. 깨질수록 빛이 점점 강해지다 마지막에 총운, 재물운, 애정운, 직장운 네 가지가 한꺼번에 열려요. 행운색, 행운 숫자, 좋은 시간, 행운 아이템까지 딸려 나오니까 꽤 볼 게 많아요.
운세는 하루 딱 한 번. 네 번 연속으로 안 나오면 다섯 번째는 무조건 나와요. 운이 진짜 없는 날에도 결국 받을 수 있다는 뜻이죠.
왜 만들었냐면
별거 아닌 계기였어요. 문득 '질문 넣으면 대답해주는 장난감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마법의 소라고동 같은 거. 근데 소라고동은 이미 있으니까 좀 더 귀여운 걸로요.
처음엔 버튼 하나로 랜덤 문장 나오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만들다 보니 '누르는 재미' 자체가 있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균열 애니메이션이랑 파편 효과, 랜덤 내구도 시스템이 들어갔어요. 언제 깨질지 모르니까 긴장감 있게 누르게 돼요.
운세 파트는 친구 아이디어였어요. "운세 넣으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넣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게 메인이 됐네요. 인스타 스토리 공유 기능 붙이고 나서는 운세 찍어 올리는 분들이 꽤 계셨고요.
"회원가입도 알림도 없는 대신, 누르는 맛 하나로 승부보는 게임이에요."
— 왁뿌 개발자특징
예측 불가능한 깨짐
최소 40번에서 최대 200번까지 버텨요. 진짜 내구도는 절대 안 보여주고, 균열 그래픽도 실제랑 다르게 움직여서 '곧 깨지겠다' 싶은데 한참 더 가거나, 멀쩡해 보이는데 갑자기 깨져요. 그래서 더 중독성 있어요.
설치 그런 거 없음
앱스토어 갈 필요 없이 브라우저 주소창에 주소만 치면 시작이에요. 컴퓨터든 태블릿이든 핸드폰이든 다 됩니다. 꾹 누르기랑 톡톡 두드리기 둘 다 지원해서 기기마다 조작감이 달라요.
질문은 어디에도 안 남아요
입력한 질문은 서버로 전송 안 돼요. 브라우저 안에서만 처리하고 답변 보여준 뒤 흔적도 없이 사라져요. 부순 개수랑 운세 기록만 기기 로컬 저장소에 남기고, 이것도 서버에는 안 올라가요.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오른쪽 위에서 언어 바꾸면 돼요. 운세랑 답변 문장도 언어마다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번역된 느낌이 아니라 각 언어에 맞는 내용이 나와요.
기술 이야기 (짧게)
왁뿌는 순수 HTML, CSS, 자바스크립트만 썼어요. 프레임워크도 서버도 데이터베이스도 없고 그냥 정적 파일 몇 개를 CDN에 올려둔 게 전부예요. 그래서 로딩 빠르고 운영비도 거의 안 들어요.
사운드는 Web Audio API로 실시간 합성해서 내보내서 효과음 파일 다운로드가 없어요. 균열 소리도 깨지는 단계에 따라 실시간으로 필터 조절해서 내는 거라 누를 때마다 미묘하게 다른 소리가 나요.
운세는 매일 자정(한국시간) 초기화, 하루 한 번 제한도 클라이언트에서 관리. 공유 링크는 운세 내용을 base64로 인코딩해서 URL에 그냥 박아넣는 단순한 구조예요.
앞으로
지금은 하루 한 번 운세가 전부지만, 언젠가는 계절별 특별 운세나 색깔·효과가 다른 시즌제 왁뿌볼 같은 것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연속 출석 보상도 생각 중이고요.
무엇보다 이 상태를 망가뜨리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더할 생각이에요. 회원가입 생기고 알림 오고 앱 깔아야 하면 그건 이미 왁뿌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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